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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행복하게/오래간직하기

부산 친척결혼식에서 조금다른 예식문화에 당황했었다

각 지역마다 사투리가 있듯이 각 지역마다 풍습도 다양한듯하다

지난 일요일에 부산에 사촌언니 딸이 결혼을 한다고해서 부산을 다녀왔다

부산 정말 멀더라....ㅡㅡ  ^^

부산에 친척들이 많아서 자주 놀러가긴했지만 결혼식은 이번이 첨이라 부산지역의 결혼풍습(?)에

다소 당황도 하고 어찌 보면 그게 더 효율적일거란 생각도 해봤지만 문화적 지역적 차이에서 나타나는

부산의 결혼풍습 자칫 잘못생각하면 너무딱딱하다고 해야할까..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ㅡㅡ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해야만 그게 정스럽다는거나 딱딱하지 않다는건 아니니 그건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예전에 어느집에 잔치가 있으면 지나가는 각설이들한테도 음식을 대접했던 인정많은 우리민족의

정스러움이 생각났기에 그런 생각이 더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얀봉투에는 식권대신  소정의 돈이 들어있다 

그걸 받아 점심을 밖에서 대신 먹어야하고 친척이나 가까운 지인들한테는 부폐식권이 주어지는데

바로옆에 식당에가서 먹으면 된다

 

부산사람들은 이렇게 봉투속에 돈을 넣어주거나 답례품을 받아오는게

당연하다는듯 예식을 보고 다들 예식장을 벗어나는걸 난 의아해서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ㅡㅡ

서울이나 인천지역은 모든 사람들한테 식사를 할수있는 쿠폰을 주고 모두에게

식사 대접을 하는데 그게 다소 헤프게 보이거나 과소비(?) 로 보일수도 있지만

어찌 생각해보면 축하해주러 오는 모든 사람들한테 한끼 식사 푸짐하게 대접해서 보내야한다는

그런 표현을 들수있겠지만 왜 모두에게  식사 대접해야하는지를 나한테 오히러 반문을했다..^^

 

음식을 대접을 하든 그냥 하얀 돈봉투를 받아오던

축하해주고 평생 오손도손 즐겁게 살기를 기원하는 마음은 한마음일거란 생각을해본다

 

부산의 결혼문화와 폐백 그리고 그렇게 돈봉투만줘서 식사대접없이 가는거에 대해서

서운해 하지는 않는지...결혼식을 끝내고 이모한테 여쭤봤다..

이모말씀은 그게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풍습이기에 그냥 다들 연연해 하지않고 당연하다는듯이 생각한단다

그리고 부산은 폐백을 드릴때 양가부모님들한테 모두 폐백을 올린다고한다

서울이나 전라도 그리고 충청도 강원도에서는 신랑측만 폐백을 받는거에 비하면 딸을 시집보내는

부모 입장으로선 덜 섭섭하고 서운할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해봤다

부산 결혼식에 가서 그 풍습과 문화에대해서 다소 당황도 했지만

오래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똑같을거라 생각해본다...^^

요즘에는 폐백도  점점 간소화 된다고한다  폐백도 각 지역마다 그 문화가 조금씩은 달랐다

 

서울지역에서는 육포또는 대추를 준비를 해서 소고기는 홀수 근으로 준비하고 대추는 홍보자기에 싸서

시아버지께 드리고 육포나 편포는 청보자기에 싸서 시어머니에게 드리고 육포와 대추고임, 구절판 등 세가지가 기본이며

여기에 술과 닭을 더하기도한다.. 원래 서울에선느 폐백닭을 하지않았는데 요즘에는 폐백닭을 해가기도한다

강원도에서는 시어머니에게는 엿을, 시아버지에게는 닭이 대표적이고 엿은 찹쌀 엿으로 이나 수수쌀을 고아서 수수엿으로

부촌일 경우에는 닭대신 소고기를 다져서 양념을 하여 두둑하고 넓적하게 반대기를 짓고 실백을 얹어 그릇에 담고

밤, 대추, 엿, 포를 준비해서 시어머니에게는 밤을 까느라 정신없으시라고 주고, 엿은 입을 막아서 말을 많이 못하게

하려는 뜻으로 준다고한다

전라도에선 닭 한쌍을 꿩모양으로 만들어 장식하고 부리에 생 대추를 물리며, 술병도 대추로 막아놓는데

이는 시어머니의 입을 막는다는 의미라고한다..^^

대추초는 씨를 발라내고 밤 소를 넣어서 다시 대추모양으로 오므리고 양마구리에 통잣을 꽂고 잣가루를 뿌린다고한다

안동에선 시부모님에게는 밤, 대추, 시어머니에게는 건치, 폐백닭, 편포를 준비한다

요즘에는 오합, 구절판, 육포, 폐백 닭을 준비하는데 이것은 자손번창, 합체의례장조, 시부모님 공경을 뜻한다한다

(출처 다음)

 

고장마다 쓰는 말투도 다르고 예식문화나 장례문화도 다르지만

축하해주는 마음과 애도하는 마음이 하나인 우리는 모두 한마음 한겨례임을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