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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또다른가을단상 제천의림지.. 일상의피곤함을 물어본다

충북제천의 제천10경중에 제1경인 의림지 (국가명승 제20호)..

2년전 온통 푸른색일때 초여름에 이곳을 다녀왔다

그리고 단풍으로 온통 새옷을 갈아입을때쯤 또 이곳을 다녀왔다

각기 다른 계절의 의림지... 갑자기 겨울의 의림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눈이 소복히 쌓이는날 난 또 바람처럼 이곳을 다녀갈지 모르겠다

 

이번 충북제천을 둘러보면서 제천사람들은 참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내륙지방이라 바다는 없지만 바다를 대신할수있는 충주호와 의림지가 있기에

삶에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쌓인 제천 사람들의 피곤함을 다 풀어주듯

좀더 변화된 모습으로 그자리를 지키고있으니 이곳에 앉아 바람소리를 듣거나

소나무향을 맡으며 잔잔한 의림지를 바라보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듯 하다..

의림지를 한바퀴 돌아봤는데 운치있고 깊어가는 가을을 충분히 느낄수있었다

 

 

 

 

삼국시대에 처음 축조되어 지금까지도 여러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고있다는 의림지는

여유롭게 산책을 할수있으며 겨울에는 이곳에서 얼음을깨고 빙어를 낚는 재미를 느낀다한다

이날도 몇 낚시하는 사람들을 볼수있었는데 제법 큰녀석도  올라온다고한다..

 

 

 

수백년동안 자란 소나무가 유독 많은 의림지였다

소나무 숲길을 걸어보면 저절로 눈이 감긴다..

 

 

경호루..

의림지를 찾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휴식처가 되고있으며 노송사이에 경호루는 그림같다

 

 

 

 

 

 

 

 

가야금의 대가인 우륵선생이 노후에 여생을 보낸곳으로 알려져있는 의림지

가야금을 타던 바위 우륵대가 남아있다고한다

 

 

깊어가는 가을의 의림지는 고즈넉한게 참좋았다

자연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도... 

먼지 폴폴나게 걸어보았던 소나무숲길도..

머리가 휘날리도록 불어대던 바람도..

산책길에서 만난 달고나 뽑기 아저씨와

예전에 참맛있게 먹었던 뻥튀기를 파는곳에서도..

내 어린시절의 녹녹함이 묻어나는 내 고향같은 제천의 의림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