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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행복하게/오래간직하기

작아서 못입는옷으로 9천원을 벌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 진거같아서 옷장정리를 했다

낡아서 떨어진 옷보다는 작년보다 올해 훌쩍 커버린 아이들이 작아서 못입는 옷들이 많았다

그래서 누굴 줄까.. 하고 생각도 했지만 요즘에는 깨끗하고 좋은 옷이라고해도  반갑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주변 이야기를 들었고 마땅히 줄사람도 없었기에 빌라옆에있는 옷수거함에 넣어야지...생각하고있었다

일요일에 여동생이랑 만나는일이있었는데

여동생은 집근처에 옷을 사는 데가 있어서 그곳에 갖다가 팔았다고한다

보통 고철이나 이런것을 사는곳이 아니라 그곳은 옷, 신발, 가방, 이불, 베게, 인형.. 등 사는곳이였다

1키로에 400원에서 500원 정도 준다고하니 그냥 옷수거함에 넣는것보다는 가져다가 팔면

아이들 간식벌이는 충분히 될듯싶다..^^

그래서  작아서 못입는 옷을 차에 싣고 여동생을 만나러 갔다

그곳은 강화에서 계산동으로 가는 공천동 큰길에있었다 골목이 아니라서 찾기도 쉬웠다..

 

올해 봄에 옷장 정리해서 작년에 못입는 옷을 담아두었다

작년부터 아이들이 부쩍 커버려서 그걸 봄에 입힐러고했더니 소매도 짧고 바지 길이도 짧았다

그리고 이번에 여름옷 정리하면서 함께 모아놓은 옷가지들을 차안에 실어보니 보따리가 3개나 되었다..

키로를 달아보니 22키로가 조금 넘었다

1키로에 400원씩 8천8백원인데 이쁘고 멋진 여사장님이 9천원을 챙겨준다..^^

 

이렇게 많은 옷들을 어디서 가져오고 또 어디에 쓰냐구 했더니

보통 아파트나 빌라 그리고 골목길에 서있는 옷수거함에서 옷들을 가져온다고 한다

그래서 그곳에서 가져온 사람들한테 자기네들도 직접 산다고한다 그렇게 산옷들을

깨끗하게 세탁을 한다음에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에 수출한다고했다

걔중에는 우리나라에 보세랍시고 파는경우도있지만 그건 유명 메이커 정도라고 한다

비싼 청바지종류란다

 

옷을 주고 받은 9천원..

많은 돈은 아니지만 빌라앞에 옷수거함에 옷을 넣었다면  이런돈은 만져보지 못했을것이다

깨끗하고 멀쩡한 옷이지만 작아서 못입은 옷들..

그걸 주변사람들한테 줄수도있지만

요즘에 부모님들 예전하고 틀려서 줘도 잘 안입힐러고한다

우리아이들 옷들이 작아서 아는 사람한테 줬는데 그걸 다시 버리는걸 봤다..ㅡㅡ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아무리 좋은옷이라고 해도 주는걸 망설이게 된다

첨부터 싫다고 말을했으면 안줫을텐데..ㅡㅡ

난 주면 참 고맙게 잘 입히고 그해 아이들한테 옷값으로 들어가는 돈은

그만큼 절약이 되곤했는데 요즘에는 여러가지로 풍족하다보니 그럴수도있겠다 싶었고

또한 우리아이들한테는 무조건 좋은것만 해주고싶은 그런마음 때문일꺼라 생각해본다...^^

나역시도 그런 생각은 매일하고있기에...ㅎㅎㅎ

 

내가 어렸을때는 엄마가 내 몸 치수보다 두치수 정도 더 클걸사서 내가 옷을 입는건지

옷이 나를 입는건지 몰랐을때가있었다 ..^^

그걸 다시 여동생이 물러입었으니 참 오래도 입었다

그래서 가끔 여동생은 언니한테 옷을 물러입는걸 참 싫어했었는데..

지금은 다들 하나만 낳던가 아님 둘만 낳아서 없는것 없이 풍족하게 이것저것 다해주고

그래서 그런지 무엇이 소중하고 귀한지 잘 모르고 있는듯하다

요즘에도 진행중인  아나바다 운동

나부터라도 함께 동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