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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사람까지도 푸른섬 청산도.. 청산도에선 한템포 천천히 걸어보자

바다 산 사람들까지도 푸른섬 청산도

문화체육관광부가 가고싶은 섬으로 선정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국제인증도시인 청산도

이곳에선 한템포 천천히 걸어보자

느리지만 멋진 삶 느리지만 행복한 섬 청산도

 

어느순간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에선 빨리빨리라는 말이 나왔다

그만큼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과 어울리다보니 그렇게된 이유도있겠지

가끔은 느리게걸어보고 느리게 생각해보고 느리게 행동도해보면

내 자신의 삶도 여유로울텐데..

청산도는 슬로우시티로 지정된것도 유명하지만 무엇보다 100만관객을 돌파했던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촬영지로도 더 유명해진것도 있겠다

진도아리랑을 부르면서 내려왔던 그 황톳길의 배경이 이곳 청산도이다

그리고 봄의 왈츠의 촬영지로도 알려진곳이라고하니 이곳을 찾게되면

탁트인 남해 바다를 볼수도있고 유명한 촬영지도 볼수있으니 일거양득이 아닐까싶다

 

완도 여객터미날에서 배를 타고 50여분을 오면 청산도에 도착한다

슬로시티 청산도 나비야 청산가자.. 하는 현수막이 들어온다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가자

가다가 저물어든 꽃에 들어 자고가자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가자

 

 

 

 

이곳 청산도도 여느 시골과 마찬가지인듯하다

빨래줄에 이불과 몇가지 옷들 그리고 마루에 널어놓은 빨간고추들까지도..

햇빛이 좋은날이면 어김없이 빨래들을 들고나와 햇빛에 널었던

예전 외가집 놀러갔을때의 그모습처럼 이곳 청산도에는

나의 옛날 생각들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문득 생각나기두했던..

사진을 찍는동안에 허리한번 제대로 펴는걸 못봤다

 

날씨가 좋은날에는 이곳 범바위에서는 제주도도 볼수있다고한다

 

청산도에 또다른 특징인 구들장논

청산도는 돌들이 많은곳인가 땅속에서 파헤쳐낸 그 엄청난돌을 치우고

쌀 한톨이라도 얻기위해서  산비탈에 돌을 하나둘씩 고르고 논밭을 만들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둑이 돌담처럼 쌓여지게 되었다

논바닥을 구들장처럼 돌을 쌓고 그 위에 흙을 부어 만든 논이 구들장 논

흙이 귀하고 물이 귀한터라 조금이라도 흙과 물을 아끼기위해서란다

 

 

 

서편제 촬영지만큼이나 멋진곳 당리 돌담길..

마치 제주도를 옮겨놓은듯한 분위기였다

아니.. 어쩌면 이곳을 제주도로 옮겨놓았는지도 모르겠다

돌담길을 끼고 천천히 한걸음씩 걷다보면 저절로 여유로워진다

이런것이 느림의 미학이 아닐까..

 

수심이 얕고 물이 깨끗해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수있는 지리 해수욕장

청산면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면서 우리나라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곳이다

색곱고 부드러운 모래로도 유명하고 노송들로 하여금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야영하기에도 적합한 곳..

적당히 곱고 부드러운 모래는 찜질하기에도 좋은곳이다

 

파도에 쓸리는 차르륵~ 자갈소리가 감동인 진산 해수욕장

어느것하나 같은 자갈이 없다 파도와 함께 만들어내는 자갈소리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그 소리를 더 가까이 들을수있다

청산도 섬도 둥글고 진산해수욕장의 자갈도 둥글고 청산도는 온통 둥글다

 

 

서편제와 봄의 왈츠 촬영장으로 가는도중

해바라기 꽃과 때이른 코스모스..

바다를 뒷배경으로 피어있는 해바라기는 나를 또한번 감동을 준다

난 해바라기 꽃이 참 좋다..^^

 

이곳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왈츠를 촬영했다

서편제는 1993년에 개봉을 했으니 벌써 16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새로운 장르였기에 영화관에서 보는내내 아주 흥미롭게 본것도 있었지만

솔직히 영화속에서 펼쳐지는 풍경에 눈을 뗄수가없었던것도 흥미롭게

본 이유중에 하나라고 해야할까..

 

봄의 왈츠 세트장인 하얀별장

세트장만 아니라면 이곳에서 살고싶었다..

얼마면되..얼마면되낫 말야..

하구 묻고싶었다..^^

 

먼지가 폴폴 나는 황톳길을 세사람이서 걸어내려온다

그리고 어느덧 진도아리랑 가락에 풀어지듯 어깨춤을 덩실거린다

그리곤 세사람은 그 진도아리랑에 맞춰 하나가 된다

서편제 영화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마지막 장면이라고 할수있겠다

서편제 찍을때 이 장면이 너무 멋잇고 좋아서 계획했던 시간보다

더 오래 촬영을 했다고 하니 감독이든 관객이든 느끼는 모습은 다 같은가보다

 

참 근사하고 멋지고 이쁜 왈츠하우스이다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물어볼까..

얼마면되...얼마면 되냐구..~!!!!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 지정 청산도

느리지만 아름다운 삶..

 

슬로시티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인구가 5만명 이하여야 하며 전통적인 수공업과 조리법이 보전되어있어야하며

고유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자연친화적인 농법을 사용해야한다

속도가 중심이 아니라 인간이 중심이되는도시.. 그곳이 바로 슬로시티이다

  

 느림.. 그속에서의 여유로움을 배웠던 청산도

채 돌아보지도못하고 나온 청산도를 난 아쉬워 하지않는다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이나..

하얀눈이 소복이 내리는 겨울에 난 또 한번 찾아와서

여유로운 생각과 걸음걸이로  청산도를 둘러볼 생각이다

그때쯤이면 청산도에서 배웠던 내 느림의 생활도

깊어져있을거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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