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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연분홍 배롱나무와 함께 나를 반겨준 천년의고찰 강진 무위사...

가만히 서있기만해도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폭염이였다

시원한 그늘과 바람이 그리울때쯤 찾아간곳 강진 무위사

바람에 느낌처럼 풍경소리가 들리고 향냄새가 솔솔 느껴지는

바람마저도 오래 머물고 싶어했을꺼라 생각이 들었던 무위사였다

 

고려 왕건을 도운 형미국사와 500년을 지켜온 불교미술의 백미  무위사 (無爲寺)

여행중에 그 고장 어떤 사찰을 가던 그 사찰마다의 매력과함께

내려오는 전설과 이야기가 있다

이곳 강진의 무위사도 마찬가지이다

무위사는 월출산의 천황봉과 구정봉을 좌우로 두고 남쪽에 위치한 천년고찰이다

신라 진평왕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관음사) 라 하였고

헌강왕 원년 도선구가가 중창하여 (갈옥사)라 한 후

고려 정종 원년에 선각대사가 삼창하고 (모옥사) 라 개칭하였으며

그후 명종 10년 태감선사에 의해 (무위사) 칭한뒤 지금까지 무위사로 부르게 되었다

 

 

월출산 무위사라는 곳으로 들어가면 빨간배롱나무가 반겨준다

요즘에 배롱나무에 꽃이 참으로 이쁘다

 

참 조용한 사찰이였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부처의 가르침을 배우고있었지만

그 소리마저도 들리지 않을정도로 조용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사천왕..

예전 어렸을때 이걸 보고는 울을 터뜨렸는지..^^

그리고 그후 

엄마가 가끔 가는 절에는 절대로 따라 가지 않았다고한다..

지금은 훌쩍 커버려서 아무렇지도않지.. ^^

무위사 극락보전에 그려져있는 아미타삼존도는 2001년 보물 1313호로 지정됐으며

고려후기 불상의 영향을 받은 조선초기의 불상양식을 15세기

한국 불교신앙 형태를 엿볼수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가운데 아미타여래가 대좌위에 앉아있고

그 오른쪽에는 관음보살이 왼쪽으로는 지장보살이 있다

아미타여래는 서방 극락정토를 주관하는 부처님으로서 보통 자비를 상징하는

관음보살과 지혜를 상징 하는 대세지보살과 등장하는데

무위사의 극락보전의 경우에는 대세지보살 대신 지장보살이 있다고한다

지상보살은 혼란의 세계에서 중생을 구제하는 역활을 하는 보살로

중생을 구제하는 수륙사로서의 무위사 성격을 잘 나타내고있다

 

무위사 극락보전

불교의 이상향인 서방극락정토를 묘사한 건물이고 지붕은 옆에서 볼때

사람인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세종 12년 1430년에 건립된 극락보전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목조 건축물의 하나이고 아미타후불 벽화와 백의 관음도가 그대로 보존되어있다

 

방학때라서 부처의 가르침을 배우는 학생들

절내로 들어갈때는 신발이 참 정신없다..^^

하지만 누가 시키지도않았는데 몇명 나와 신발을 가지런히 놓는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까지도 어느새 깨우친듯하다

 

 

 무위사 삼층석탑

극락전 우측인 선각대사편광탑비로 전면에 위치해있으며

전형적인 2층 기단을 갖춘 3층 석탑으로 각 부재가 잘 조화되고 균형이

잘 잡힌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양색을 계승한 고려시대 석탑이다

지대석은 몇개의 넓은 돌로 짜여져있고, 그 위에 각형 2단의 괴임대와

하대기단 중이 연결되고있는데 각 구를 2구로 나누고 중앙에는 탱주(가운데기둥)1주와

양면에는 우주(모서리 기둥)조각하였다

탑신부는 탑신과 옥개석 (지붕돌)이 각 1석씩으로 탑신부의 양면에

우주가 모각되고 2~3층에서는 그 높이와 폭을 줄여 알맞은 체감을 보였다

 

무위사 선각대사편광탑비

받침돌과 몸돌, 머릿돌을 모두 갖춘 완전한 모습이다

받침돌의 몸은 거북이나 머리는 여의주를 물고있는 용의 형상으로

사실성있게 표현되었으며 몸돌에는 선각대사의 행적과 최언위가

비문을 짓고 유훈율이 해서로 썻다는 기록이 있다

머릿돌에는 구름속 용의 모습을 조가하였는데

이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천상세계로 가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무위사에서 동쪽으로 약 1.5km 지점에는 월출산을 배경으로 월남사의  옛터가 있다

월남사는 진각국사 혜심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우리고장의 불교문화를 이끌어온 대사찰이다

현재 남아있는 유적으로는 진각국사 혜심의 추모비인 월남사지석비가 있고

고려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계 석탑인

월남사지3층석탑이 보물 제 298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있다

 

강진의 보물 천년의 고찰 무위사..

건물과 그림 그리고 석탑 그리고 극락보전

그리고 그곳에 자라고있는 풀한포기 나무 한그루까지도

모두 보물이였던곳이 틀림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