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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지금 화천에가면 산천어도 잡고 이외수옵파도 만나고..

 

지금 화천에 가면 산천어도 잡고 이외수옵파도 만나고..

 

얼음의 나라 화천은 생각하는것보다 볼거리도 다양하지만

직접 체험할수있는 행사들이 의외로 많은곳이다..

그중 산천어축제는 겨울 동계행사중에서 그중 최고로 뽑힐정도로

유명한 행사였지만 이번 구제역으로 인해 행사가 취소가되었고

산천어행사때 쓰기로하고 길러졌던 산천어는 지느러미 한번

내밀지 못한채 물속에서 자라고 있었는데 산천어 행사 취소에 대한

아쉬움을 루어낚시와 맨손으로 산천어잡기로 대신하는 행사가

지난주부터 개최되었기에 모처럼 화천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날은 제2기 화천블로그기자단 발대식까지 있었고

발대식과 더불어 행사를 함께 할수있었기에 더 뜻깊은 방문이였다

 

 

3월20일까지 행사가 열리는데 그중 가장 인기있는 행사는 맨손으로 산천어잡기인듯..

본 행사에 앞서 물속에서 달리기 시합이있었는데 추운 물속에서 남자도 힘들지만

여자가 참여하기에는 보통 용기가 아니면 힘들정도로 체감온도에 바람까지 불어댄다

참여한 여자분에게 쏟아지는 뜨거운 박수... 하지만 한치의 양보도없이 달려오는

남자참가자에게 1등을 놓치고 말았지만 더 큰 박수를 받았다..^^ 남자분 절대로 져주지않아

텀벙텀벙 물소리 으으윽~~~ 지금 생각만해도 무지 춥다...

 

 

 

 

달리기 시합후에 본격적인 맨손으로 산천어 잡기를 시작하는 모습들..

맨손으로 북경오리를 때려잡는건(?) 들었어도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기는 이번에 첨 본다

미끄덩 거리고 꿈틀거리는 산천어를 어떻게 맨손으로 잡을수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지만 발밑에서 스르륵~ 지나가는 산천어가 발끝에 닿기만해도

소름이 쫘아악 끼칠거같고 손발이 오그라 들어 그자리에서 얼음이 될거같은데..

호르라기 소리와 함께 모두들 산천어가 가득 들어가있는 풀 속으로 들어가고

물이 차가워 질려대는 비명소리들..^^  추위가 실감난다..

물이 추워서 난간에 대롱대롱 메달려 있는 사람도있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냥있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각자에게 잡을수있는 산천어는 세마리... 주머니에 넣던가 품속에 넣어도 되고

마지막 산천어는 입으로 꽉 물어달라는 사회자의 말에 다들 따라준다...

여자분들은 품속에 산천어가 가득.. 마치 배속에 산천어로 만든 튜브를 낀 모습이다..^^

우르륵 몰러 있는 사람들때문에 위험해질까바 가까이서 담지는 못했지만

현장에 가면 파닥이는 산천어처럼 생생한 장면을 직접 볼수있다...ㅎㅎ

 

 

 

 

 

맨손으로 산천어 잡기 행사가 흥미 없는 사람들은 루어낚시대를빌려 산천어를 잡을수있다

짜릿한 손맛을 제대로 느낄수있어서 좋았다는 관광객들은 3마리만 반출해야하기에

잡고는 바로 놓아주고 또 잡히면 바로 놓아준다..^^

규칙은 철저히 지켜주는 관광객들은 잡아서 먹는건 3마리로 만족해하며 손맛을

즐기는거로도 만족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산천어를 잡으면 바로 옆에서 회로 만들어주며 구이로도 먹을수있는데

고소하게 익은 산천어 구이는 밥이라도 한그릇 뚝딱 해치울정도로 맛이있었다

 

그리고 평소에 뵙기 힘든 꽃노털 이외수 옵파와 함께 하는 대화의 시간과 사진촬영..

이외수선생님은 이번에 세번째 만남이였는데 처음 뵈었을때는 사인을 받고 화천의 막걸리도

짠~ 하고 두어번 건배하면서 마셨지만 이번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인도 받지않았고

멀리서 들려주는 이야기에 경청하는걸로 만족해야했다...

사실 사람들이 많아서 꼼꼼하게 사인을 하는 그분을 나름 배려했다고할까..ㅎㅎㅎ

또 만날수있는 기회는 있으니간 그때는 많은 시간을 할수있도록 아껴두는것도 나쁘지않다

 

 

 

구제역으로 인해 산천어 축제는 취소가 되었지만 루어낚시와 맨손으로 산천어잡기는

3월20일까지 열리고있으니 산천어축제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충분했다..